교회 –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

교회 –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

갈보리교회 창립 15주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새천년을 지척에 두고 출발한 교회가 어느새 15살의 어젓한 청소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열 달의 산고 끝에 품에 안은 자식을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눕힌 어머니의 정성이 사람 구실을 하게 하듯 갈보리 교회 역시 그리 긴 세월이라 여겨지지 않는 열 다섯해라 할지라도 수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과 헌신 속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15살의 사춘기 청소년은 정체성을 찾기 위한 방황과 갈등의 시기가 필요하듯 갈보리교회도 어쩌면 정체성을 찾기 위한 스스로의 몸부림에 울어야 할 때가 지금이요, 아이의 잔병치레는 커가는 필수 과정이듯 우리 교회도 지난 세월 속에 숱한 잔병치레가 있었고 지금도 그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교회는 반드시 세워져 갑니다. 왜냐면 교회는 사람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가장 건강한 교회였던 초대 예루살렘 교회도, 안디옥 교회도 처음부터 여러움도 없었고 진통도 없었던 것 아닙니다. 충분히 갈등과 몸살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잔병치레를 통하여 초대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세워져 갔고 오늘날까지 가장 완전한 교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을 구원하는 구조선입니다. 세상이라는 바다위에 떠 있는 구조선은 바다가 출렁일 때마다 흔들리기는 하지만 결코 바다속으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상의 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안팎의 크고 작은 물결에 기우뚱거리기는 하겠지만 무너지지 않습니다. 무너질 수도 없습니다. 왜냐면 교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는 이 땅에 교회가 없었습니다. 십자가는 지셨지만 교회는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가 온 인류의 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을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창립 15주년을 맞으면서 우리는 우리앞에 놓여진 나름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때로는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년의 교회로 세워져 갈 수 있음을 확신하며 소망하시기 바랍니다. 또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 열방으로 영혼 구원을 향해 경주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될수 있음에 우리의 생각과 뜻을 두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