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월드컵이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전반전이 끝난 셈입니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들지 못해 아쉽지만 4년 후를 또 기약 할 기회가 있음에 너무 허탈해 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16강이 가려지고 이제 오늘부터 8강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축구경기로 재미있게 표현한 글이 있습니다. 30세까지는 준비기간이고 30-60세까지는 인생의 전반전이고 60-90세까지는 후반전이고 그리고 90세부터는 연장전이라 했습니다. 여기에다 100세부터는 승부차기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6월 29일, 이제 2014년의 전반전이 끝나가는 인저리 타임(추가 시간)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어느새 한해의 절반이 흙먼지를 날리며 사라지는 시골 버스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멀어져가는 직행버스를 쳐다보며 놓쳐버린 안타까움에 울상 짓는 아낙네처럼 때로는 아쉬움, 어떤 때는 반성과 죄송스러움으로 달력 끝을 매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후반전이 시작되지 않았고 후반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 할 수 있습니다. 물컵에 반잔의 물이 있음을 보면서 반 밖에 남지 않았네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반이나 남았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지나갔다는 사실 때문에 후회가 되고 미안한 것이라기보다 그 시간을 선용하지 못했고 생산적이지 못했고 내것으로 만들지 못함 때문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자세로 다시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전반전에 실수하여 실점을 했어도, 반칙을 하여 옐로우(경고) 카드를 받아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 하지 않고 후반전에 최선을 다하면, 있는 힘 모두 쏟아부으면 만회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장전으로 갈 수 있고 인저리 타임에 승부를 뒤집는 인생의 극적인 반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24에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하셨습니다. 2014년의 후반전을 다시 시작합시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