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합시다

전도합시다

“젓가락을 집어 찌르기만 하면 저절로 익기 시작한다. 어서 나가 주위에 널려있는 생 고구마들을 주저하지 말고 찔러라.” 일명 고구마 전도 왕으로 유명했던 김기동 집사 (지금은 목사가 되었다.)의 고구마 전도법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때로는 일주일에 수십 명, 일 년에 수백 명씩 전도한 이분을 보면 전도가 참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도가 쉽다고 말하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이민사회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신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도는 특정인 즉 전도에 달란트 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도는 사람인 내가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김기동 집사도 한때는 아내의 권고에 못 이겨 겨우겨우 주일 출석만으로 신앙생활을 연명하던 ’선데이 교인’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21에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기록합니다. 이것은 전도는 순종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보는 것이지 절대 방법이 아님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나는 니느웨 성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도망을 가다가 바다 속에 던져지고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는 고난을 통해 회개하고 전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걸어서 3일 길 걸리는 니느웨성을 고작 딱 하루 다니면서 4 0일 후면 너희는 죽는다는 말 한마디만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은 물론 가축까지 회개했습니다. 짐승까지 베옷을 입고 회개를 했습니다. 이것이 전도입니다. 단 하루 그저 한마디 했을 뿐인데, 흉내만 내었는데 말입니다. 전도는 방법이 아닙니다. 하느냐 하지 않느냐 실천의 문제입니다. 순종하면 역사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물론 사람이 하는 것이지만 믿고 믿지 않고의 역사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바누아투 단기 선교를 가기 전에 전도를 한번 하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Queen St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이태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