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저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다니엘이라는 직원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말레이시아 이민자 1.5세입니다. 언제나 밝고 성실하며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크리스천입니다. 얼마 전 제가 회사에서 몸이 아파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저에게 기도해줄까 하며 제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하던 청년입니다. 또 얼마 전 일주일간 보이지 않기에 어디 갔다 왔냐고 하니 필리핀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몇 달 전에는 다른 직원과 하나님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면서 언쟁한 적도 있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다 자연과학을 연구하다 보니 다윈의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같이 잘 어울리는 회사 동료 중에 중국사람이 있는데 부인과 아이들은 호주에 있고 그 사람만 여기서 하숙을 합니다. 이야기 도중에 주말에는 가족이 없으니 집에서 심심하게 지낸다고 하자 바로 자기 교회에 한번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라고 권면하는 것이었습 니다.

시장에서 사과를 고를 때 못생긴 것만 골라서 사시던 목사님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시거나 고속버스를 타시면 그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내릴 때까지 하나님 말씀을 전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삶을 몸소 실천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일찍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저는 언제나 비행기를 타기 전 옆자리가 비었으면 하고 기도하며, 지금도 슈퍼에서 좋은 과일을 고르려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날짜가 많이 남은 우유를 찾고 있습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과연 갈보리 교회 교인들 말고 제 주위에 있는 사람이 저를 크리스천으로 인정해 줄까요?

“하나님! 제 모든 것이 변하여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게 하시며 그들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님의 말씀을 용기 있게 전할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기도를 오늘도 가장 먼저 드립니다.

박덕철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