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page: 이 태한

타인은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

총회와 선교사 대회를 오가느라 분주 했지만 짬을 내어 처가에 잠시 들렀습니다. 처가 식구들을 볼겸했지만 아흔이 넘은 어머니(장모님)를 뵙기 위함이 우선이었습니다. 처가집이 아파트 19층인데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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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아, 오월이군요.” 헨리 8세의 왕비였던 앤 여왕이 부정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하늘을 우러러 마지막으로 한 말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달이 바뀌면 “벌써 몇월이네.” 혼잣말을 하지만 올해의 오월은 참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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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11년 전 4월가지말고 같이 살면 안 되니어머니의 섬섬옥수 뿌리친 대신아들 딸 손 놓칠세라떠나온 고향짐 가방 한 가운데 꿈은 담겨도슬그머니 빠져버린 어머니삼사년만 다녀올께요입발린 약속도뒤 바뀐 운전대에 적응하느라멀어져간 세월 속에 잊혀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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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추운 겨울날, 직장을 잃은 한 사람이 어쩔 수 없어 구걸을 나섰습니다. 한 고급 식당 앞에서 한 쌍의 부부에게 동정을 구했습니다. “지금 돈이 없소.” 퉁명스럽게 쏘아 붙이는 남편과는 달리 부인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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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고 함께 웃는 제사장

미국 스탠포드 의대 필립 하터 박사가 한 재미있는 조사를 했습니다. 지구를 인구가 100명밖에 살지 않은 동네로 줄이면, 57명은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 14명은 미주인, 8명은 아프리카인이라고 했습니다.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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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새해

새해들어서 어떤 기도를 주로 하십니까? 저는 요즘 이런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연약한 육신 때문에 지쳐있는 성도들에게 손을 얹고 주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손을 얹고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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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계신다

새해 첫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갈보리 공동체의 가정과 삶의 현장에 풍성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세월의 흐름이 빠르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을 하며 너무 비관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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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시죠?” “예”

목사로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한국이나 뉴질랜드나 대동소이 하지만 굳이 차별을 두자면 심방입니다. 한국상황에서 교회를 섬김에 있어서 심방은 필수적입니다. 그렇다고 뉴질랜드는 필수적이 아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심방은 거의 무차별(저의 표현)입니다.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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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을 맞으며

사람들은 삶을 여러 가지로 말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행복을 기다리고, 건강을, 성취를 기다리고, 평안을 기다리기에 소망과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다림이 항상 설렘과 기쁨만을 가져다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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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서

맛있는 것, 평안, 거룩, 아름다움, 이런 단어들은 듣기 좋은 말이요,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죽음, 질병, 시기, 고통이라는 단어들은 부정적이고 절망 내지는 듣고 싶지 않은 말들입니다. 지옥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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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재설정

그렇게 많은 나라는 다녀보지 못했지만, 우리가 사는 뉴질랜드는 여느 나라에 견주어 길 찾기가 얼마나 수월합니까? 지도책 한 권만 있으면 아무리 후미진 곳이라도 쉽사리 찾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더욱이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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