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뒤늦은 깨우침

당신이 아니어도 나는이 나이되어 있었을 겁니다 당신이 아니어도 나는이만큼 되어 있었을 겁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는이보다 더 무난히 살고 있을거라 여겼습니다 그리고는 당신 아니면당신 계신 곳 올 수 없다 하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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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었으면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초가을 반달에 그리움 물들면 조용히 일어나 혼자 있게 비켜 주는 사람 가시 찔린 손톱끝 같은 마음일 때 한참을 옆에 앉아말이 없어 더욱 위로가 느껴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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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지나면서

태어나던 날도 토요일 초등학교 입학한지 44년 맹장수술 한지 42년 서울로 올라온지 40년 물에 빠져 죽을뻔 한지 39년 짓구땡을 배운지 38년 삼국지를 읽은지 37년 재수생 된지 31년 목련화 노래 배운지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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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마음

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 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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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한 해의 자정을 넘기려는 카운터를 합니다 “열”“아홉”“여덟”가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작아진 내 믿음의 분량 헤이는 소리였습니다 “일곱”“여섯”“다섯”남아있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 점점 줄여 주어도 못 채운 나의 선한 행위를 찾는 소리였습니다 “넷”“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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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오늘 밤 예배는 샛맑게진 마음으로 하않던 밤.25불의 가난한 잔고도 술 담배에 쪄든 날도 멍든 상처 아닌 돌봐 주신 은혜의 흔적들 몰래 흘린 눈물을 맑아진 가슴에 담고 봄 비 드센 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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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여정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허리 한번 못 세우고 꽉 찬 무게를 견뎌야 했지요 아내를 알기까지 내 인생 절반을 고양이 솜털 같은 살 가지런히 맞대며 살아냈지요 그러나당신 향한 몽부림 숨겨진 당신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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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설교준비를 마치고 긴장된 주일을 앞둔 어젯밤 자정쯤의 교회 사무실로 내 좋은 친 구 차 목사가 한국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설교준비 다 했냐는 서로의 인사에는 고생 깨나 했다는 위로와 이짐에서 벗어나 긴장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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