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 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Read more송년
한 해의 자정을 넘기려는 카운터를 합니다 “열”“아홉”“여덟”가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작아진 내 믿음의 분량 헤이는 소리였습니다 “일곱”“여섯”“다섯”남아있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 점점 줄여 주어도 못 채운 나의 선한 행위를 찾는 소리였습니다 “넷”“셋”
Read more빨간 밑줄 치며 읽는 성경! 보혈의 능력(히4:12-13)
저무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어느덧 한 해가 저무는 날을 맞았습니다. 매번 한 해를 지나보내면서 하나님 앞에 얼마나 진실 했었는지를 물으면 아무런 미동도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새해에는 새 각오로 믿음생활을 해 보겠다고
Read more수요예배
오늘 밤 예배는 샛맑게진 마음으로 하않던 밤.25불의 가난한 잔고도 술 담배에 쪄든 날도 멍든 상처 아닌 돌봐 주신 은혜의 흔적들 몰래 흘린 눈물을 맑아진 가슴에 담고 봄 비 드센 어둔
Read more믿음의 여정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허리 한번 못 세우고 꽉 찬 무게를 견뎌야 했지요 아내를 알기까지 내 인생 절반을 고양이 솜털 같은 살 가지런히 맞대며 살아냈지요 그러나당신 향한 몽부림 숨겨진 당신 숨소리
Read more보고 싶어지는 것들
얼음짱 밑으로 흐르는 물 눈물 흘리며 헤어지던 그녀의 그 모습 우표 옆에 나란히 크리스마스 씰 붙여진 편지 띵띵 거리며 처음 배울 때 쓰던 싸구려 기타 내 이름 불러주는 여자 동창생
Read more화려한 휴가
설교준비를 마치고 긴장된 주일을 앞둔 어젯밤 자정쯤의 교회 사무실로 내 좋은 친 구 차 목사가 한국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설교준비 다 했냐는 서로의 인사에는 고생 깨나 했다는 위로와 이짐에서 벗어나 긴장없는
Read more뱀이 나오는 마당있는 교회
하루에 몇 번만 버스가 오가는 강원도 태백의 어느 오지 마을, 작고 허름한 교회당이 보여 아내와 들어가 기도합니다. 창호지에 가사만 적어 사용하던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어린 주일학교 시절의 찬송가
Read more다시 마음 다잡는 갈보리
1. 집안 일 허투루 하고 교회 오지 마십시오. 교회 일이 중요하다면 집안 일은 더 중요합니다. 교회는 게으른 마음의 피난처가 아닙니다. 2.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십시오. 외국 영화 속의 부럽던 장면
Read more머리 쓰다듬으며
하염없이 기다리던 아들인데 눈 한번 떠서“어 ! 조카 왔구나” 한 말씀 후 다시 깊은 잠으로 정신 놓아 버린 아버지 단정히 깍인 머리 잘 계시라고 쓰다듬고 쓰다듬어도 눈 뜨시지 않아 하늘나라로
Read more성지순례
주님!당신 사셨던 곳 찾지 않아도 무심타 말아주세요 내 곁의 사람들이 뭉를해진 손 마디와 고랑처럼 주름 패인 얼굴로 썰물같이 밀려진 삶 다시 채워 달라고 엎드린 자리가 내겐 너무 눈물겹습니다 가끔씩주님 발
Read more내가 다시 목사로 살아야 한다면
좀 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갖겠습니다 말씀 한 절 묵상하다 가슴 벅차 울라오면 그제서야 그 말씀으로 강단에 올라 전하겠습니다 좀 더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내겠습니다.내 삶 정지시키고 무릎 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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