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응, 요즘 저희 가정의 Key Word 입니다. 바누아투 선교 중에 파머스톤노스 매시 대학으로 내려간 큰 아이와 연락하는 단어입니다. 저와 베스트 메이트가 되어 있어서 문자를 보내면 저희 부부는 열 일을 제쳐놓고 전화를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부모를 떠난 아이, 키우면서 처음 아이를 떠나보낸 저희 부부, 모두 떨어져 있는 것에 익숙하지 못해 집사람은 집사람대로 아이가 보고 싶어 거의 반 공황상태에 있고 아이는 아이대로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고, 떨어져 있어서 보고 싶은 것과 적응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더 보고 싶고 그렇게 두 달이 조금 지났는데 2년이 훨씬 지난 것 같습니다.
헤어져 있다는 것이 힘듦을 새삼 느끼며 우리 성도들 중에서 자녀를 지방이나 해외로 보낸 분들의 심정을 더 많이 이해하는 요즘입니다.
태초부터 함께 계시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성자 하나님을 세상에 보내실 때 그 헤어짐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성자 하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도록 내어버려 두었을 때 창세 전부터 함께 계시던 성부, 성령 하나님의 흉리가 어떠하셨을까?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과의 헤어짐이 너무 고통스러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고 울부짖지않았을까? 인간을 위해 아들과 떨어짐의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하나님,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사랑에 순종하여 헤어짐의 고통을 받아들이셨던 예수님, 아버지와 아들의 절규에 묵묵히 동참하며 떠나보냄의 고난을 온 마음으로 받아내셨던 성령님은 헤어짐의 형극을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의 헤어짐의 아픔을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문득, 작년에 아들을 떠나보낸 문 집사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는 아무리 멀다 해도 차로 하루면 가서 볼 수가 있는데, 저희는 돈이 들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아들을 만날 수 있지만 문 집사님은 떠난 아들 보고 싶어 그곳을 찾아도 “엄마 왔어?” 하며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같은 꿈에도 그리운 아들은 대답이 없으니 떠나 보냄의 아픔이 오죽할까요? 영주권이 나오지 않아도, 사업이 힘들지언정 어디 자식 떠나보낸 고통에 비하겠습니까? 집사님 일어나세요. 힘내세요. 잠시 잠깐 후면 아들 볼 수 있다고예수님이 응원하고 계십니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