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다혈질에 배짱도 있었던 요나, 하나님의 낯을 피해 도망가다가 만난 폭풍 중에서 깊은 잠을 잤고, 금세 자신의 죄악이라고 자신을 물속에 던져 넣으라고도 했고, 회개하는 적국 니느웨가 싫어서 끝내 불이 내려 망하는 것을 보려고 초막까지 지어 40일 기다렸고. 이마를 가린 박 넝쿨이 없어지자 죽기까지라도 화내는 게 정당하다고 하나님께 말했던 요나……
그런 그에게 어떤 담대함이 있었기에 이럴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거룩한 분노 보다는 내 감정이 앞 선적이 많았던 다혈질인 내가 요나를 통해 붙잡아야 할 말씀이 무엇일까 하고 읽은 요나 서 에서 요나 의 기도 속에 모든 답이 있음을 보게 하셨다.
스올의 자리에,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고, 물이 영혼까지 삼켜진 그 깊은 어둠이 몰려와 영혼이 피곤할 때 그의 기도가 주의 성전에 미쳤고 오직 감사의 제사를 드릴 때 구원이 여호와에게서 나온다고 그는 고백하고 있었다.
내 모습이 어떠하였던지 내가 내 죄의 깊음이 스올 에 이를 만큼 이어도, 내 상황이 사람의 생각으로는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어도, 바로 그때가 주님 앞에 부르짖을 때인 것이다. 요나의 성질로는 용납하기 힘들었던 관용도, 긍휼하심이 넘치시는 여호와로 인해, 니느웨도 자비 아래 그 재앙이 비켜갔고, 그렇게 악했던 아합도 겸비함으로 나아와 회개할 때 그 뜻을 돌이키시는 주님의 마음……
그러하기에 그 갭을 막아설 파수꾼이 필요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여호와의 마음은 재앙과 화가 아니라 미래와 소망이라고 하심을 말씀을 읽을 수록 곳곳 에서 보게 되니 참으로 감사하다. 니느웨 에게 미래와 소망을 준비되었지만 요나가 외치지 않았다면 그곳은 재앙이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끝까지 한 영혼이라도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오늘도 구원의 때와 은혜의 때를 주심에 감사하며, 내가 서 있는 가정과 삶의 자리에서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
김선화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