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 사셨던 곳 찾지 않아도
무심타 말아주세요
내 곁의 사람들이
뭉를해진 손 마디와
고랑처럼 주름 패인 얼굴로
썰물같이 밀려진 삶
다시 채워 달라고 엎드린 자리가
내겐 너무 눈물겹습니다
가끔씩
주님 발 끌고 가신
그 길 나도 찾고 싶어지면
오늘도 내일도
구차한 마음 추스르며
언어와 인종의 모욕감 참고 걷는
내 곁의 사람들 발걸음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
아직도 안 다녀왔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내 살아가는 곳
어딘들 주님 앞이 아닐까요?”
그리고는 훗날
내 마음 함께했던 그 자리
성지 순례하듯
가슴 설레며 돌아보겠습니다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