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준비하는 지혜

약속을 준비하는 지혜

몇 개월 전, 어떤 분이 저희 집에 오신다고 하셔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전 내내 기다렸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날, 약속한 그분을 기다리느라 온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흘러간 아까운 하루였습니 다.

우리는 병원 진료예약, 점심약속, 회의 약속 등, 약속에 약속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약속이 있다면 바로
죽음과의 약속입니다. 그것을 히브리서 9:27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말씀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단어 하나나 둘만, 그래서 ‘대부분 사람에게’ 혹은 ‘올바른 식습관을 지키지 않는 사람’, ‘영양제를 먹지 않는 사람에게’로 바꿀 수 있다면,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영원히 불변합니다. 그분의 계획 속에서는 누구도 예외 없이 모두가 죽습니다.

세끼 제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도, 비타민을 먹는 사람도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죽기 살기로 운동하면 심장이 몇 번 더 될 수 있습니다. 값비싼 좋은 건강식품을 먹으면 숨을 몇 번 더 쉴지도 모릅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면 몇 날을 더 살 수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인 ‘결국’이 옵니다. 그래서 인생을 대하는 최선의 길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보세요,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한 모세는 시편 90편 12절에서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저께, 우리 교회 창립 11주년 부흥회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오클랜드에 계시는 어떤 목사님을 서울에서 만났는데 그분에게 있는 사진을 보다가저를 발견하고 생각나서 전화했다는 것입니다. 전화 말미에 그분의 당부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 목사 주님 곧 오신다. 기도 많이 해라. 내 영혼은 요즘 너무 좋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기도 열심히 해라.” 유언처럼 들려왔습니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