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분명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4)하셨는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는데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내 이름으로” 구하라는 말씀은 주문이나 염불처럼 내 소원 리스트 뒤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는 문장을 붙이라는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뜻은 ‘예수님 표’에 맞게 ‘예수님의 뜻에 부합하게’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뜻에 맞게 믿지 않는 가족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몇 년이나 드렸는데도 믿지 않고 돌아가신 가족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의심하지 않고 기도드렸는데도 (약 1:6) 결과가 그렇다면 왜일까요?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 하셨는데(마 17:20) 내 인생에 아직도 끄떡없이 자리 잡고 있는 바위 덩어리들을 볼 때마다 적어도 겨자씨보다는 큰 믿음으로 큰소리로 밤새 구했는데 도대체 왜? 자문하게 됩니다.
기도는 무조건 ‘하나님 아버지’를 부른 후에 내가 필요한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백번 천 번 간청하며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저 내게 필요한 것과 내가 간구하는 것 다 주시기 원하는 분과 나와의 관계가 있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아빠와 선물 사러 길을 나선 아이가 길에서 아빠를 잃어버리자 울며 선물 못 얻을 것만을 염려하며 큰소리로 선물을 외치며 부르짖는 것과 같은 것이 나의 기도는 아닌지 돌아봅니다. 먼저 손을 놓진 아빠를 찾아야 합니다. 아빠 없이는 선물은 커녕 아빠가 주시는 안전한 귀가도 평온한 삶도 없습니다.
먼저 나와 하나님과 관계를 구하는 기도로 그 어떤 절실한 무엇보다 제일 먼저 아빠 하나님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부어 주시고 지극히 선하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혜로 정말 구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고 나의 모든 기도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받는 것을 깨닫게 하시며 기쁨과 영광을 누리게 해주십니다.
아빠를 찾으면 원하던 선물은 물론 아들로서의 특권과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배웁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김자경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