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새벽에 조깅을 한다거나 저녁 무렵에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요즘에 와서는 굳이 운동하는 시간을 특정 짓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운동하는 분들을 보다 보면 어느 민족인가를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키위들이나 서양인들은 누가 보아도 운동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도록 운동에 필요한 복장을 다 갖추어서 합니다. 운동화에 운동복, 물병, 땀이 흘러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머리띠 등, 오직 운동만을 위해서 운동에 필요한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분들입니다. 한국분들은 운동에 필요한 복장을 하고 있지만 뭔가 모르게 운동보다는 패션에 더 신경을 써서 아주 세련되고 우아하게 차려입은 상태로 운동을 합니다. 선글라스는 필수고 모자를 써도 가능하면 폼이나는 모자로, 알록달록한 운동복을 입고 지나갑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운동하는지 패션을 보이기 위함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중국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주무실 때 입은 옷을 거의 그대로 입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평상시 생활할 때의 옷을 그냥 입고 나와 그것도 온 사방을 살피며 구경하듯이 지나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정말 운동하러 나온 것인지 동네 구경을 하는 것인지 구분이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민족 흉을 보자는 말씀이 아닙니다. 민족마다 운동하는 모습에도 특징이 있듯이 신앙인들에게도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말 누가 보아도 저 사람은 진실한 신앙인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갖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신앙인인지 아닌지 그 구분이 모호하여 이럴 때는 신앙인 같다가도 저럴 때는 전혀 아닌 것 같아서 보는 사람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분명히 본인은 신앙인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은 아예 신앙하고는 먼 불신앙인과 같은 뉘앙스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주변인들에게 보이고 있습니까?
이태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