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나요
10년간 메여진 가슴이였기에
첫마디가 눈물에 멈춘
당신의 기도를
그 오랜 시간
눈물로 닦아낸 피멍진 가슴에서
한마디씩 올려보낸
가슴 저민 어미의 기도는
추하고 굳은 내 마음에
쨍하며 금들을 깊게 그었습니다
누가 아나요
질긴 세월동안
꿈에서도 몸서리쳐지고
한번도 놓아지지 않던 그 기억을
이제 당신 부부의
질기고 아픈 시간 속에
눈물로 씻어낸 맑개진 가슴있어
아이들은 수정처럼 커가고
별처럼 아름다워져 있습니다
그 별들이 어느 날
당신들의 아팠던 가슴을
별빛 웃음으로 채워 주는 날
우리들을 초대해 주시렵니까?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