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예배를 드리고서

창립예배를 드리고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창립예배를 드린 것은 성령님만 의지하며 하는 목회를 일부러 라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예배당 사용 허락을 받지 못했을 때의 맥빠짐과 예배처소를 찾아 얼마를 다녔는지 밤에 몸살을 앓던 기억도, 어느 작은 교회 젊은 목사님의 친절함, 모두가 되돌아보기에 이제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 것이 없습니다.

누가 ‘교회 창립을 하면서 꿈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아직도 고상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속물 근성에 젖어 있는 목사라 하나님께서 답답해 하실 것입니다. 창립예배인데도 목사 아빠 체면 봐주지 않고 설교시간에 잠이 든 10살 짜리 아들을 보며 ‘얼마나 재미 없는 설교면 잠이 들었을까’ 하며 자책해봅니다.

축하해 주러 오신 주님의 교회 한 장로님 가족과 저희 가족만이 드린 창립예배, 넓은 예배당에 점하나 찍어 놓은 듯 합니다.

텅 빈 자리…
텅 빈 마음…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