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과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그 나이에 맞는 복과 행복을 사람들은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과 행복은 다르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복과 행복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분명 복과 행복은 같은 뉘앙스처럼 다가올지 모르나 동일한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상당한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라고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치원부터 경쟁에 시달려야 하는 한국, 공해와 오염으로 찌든 한국(한국의 부정적인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닌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을 떠나 올 수 있다는 것 자체만도우리는 적어도 복 받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보리고개 시절에 비하면 먹거리가 남아도는 요즘입니다.
자녀들이 흔히 말합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 보고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네” 정말 없어서 하는 말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가 냉장고 안에 있음에도 자가가 먹고 싶은 것이 없다는 표현으로 “먹을 것이 하나도 없네” 말합니다. 만약 한 가지만 있다면 그냥 먹을 것입니다. 이만큼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상당한 복을 누리고 있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지수는 형편 없습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은 모든 여건에서 가장 복스럽지 못한 바누와투와 방글라데시가 행복 지수로는 세계에서 제일 높습니다. 그러니까 복되다 하는 것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온갖 산해진미가 다 있는 것을 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맛이 없다면 잘 먹지 못합니다. 결국 입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에 속합니다.
건강은 복이지만 그 건강을 감사로 생각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좋은 집과 고급스럽고, 질 좋은 침대는 복이지만 단잠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웃음이 넘쳐나고 사랑과 화목이 있는 것은 행복에 속한 문제입니다. 복은 내 마음대로 유무를 결정할 수 없다 해도 행복은 내 의지에 따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행복은 신령한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행16:31)”라는 말씀은 참으로 귀한 복된 소식입니다. 이 복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에 순종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행복입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주어진 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만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행복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입니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자들이 되십시오.
2011년 7월 17일 이태한목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