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20일) 은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온 지 201일이 되는 날입니다. 201일 동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게 하시고 지금까지 지켜 주시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저의 의지대로 저의 인생을 끌어오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인생을 살겠다면서 주님께서 저의 인생을 인도하실 틈을 드리지 않고 힘이 닿는 대로 돈을 벌어서 가족들을 챙기고 스팩을 쌓으면서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교회에 봉사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상 “난 이 정도면 충분하다 힘들고 고되어도 이런 삶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스스로 위안 삼고 안주하였습니다.
그러다 이곳에 오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하나님의 딸이라는 정체성을 깨닫는 가운데 이전의 삶 속에서 얼마나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저 힘들고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은 삶이 아니라 주님을 기다리고 주님을 삶에 초청하는 삶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맡기고 인도하시는 대로 저의 삶을 내어 드리는 것, 그리고 항상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 라는 마음으로 어린아이처럼 기쁨과 기대로 가득 찬 마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적응하기 어렵고 힘든 외국 생활을 이어가다 삶에 어려움이 생기면 ‘정말 내가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을 내가 믿는다면 이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스스로 되묻습니다. 그렇게 묻고 나면 해야 할 고민인지 아닌지 바로 깨닫게 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태어난 곳이 아닌 이렇게 멀고 먼 땅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지키는 인생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언제나 주님께 어린아이처럼 반응하고 기쁨으로 순종하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박민해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