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갈보리 교회는 개신교회입니다. 다른 말로 개혁 교회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Reformed Church라 합니다. 개혁이란 본래로 돌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새로와 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중세교회(카톨릭)의 타락에 맞서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카톨릭과 구별하자는 의미에서, 또한 교회가 타락하지 않으려면 늘 변화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초대교회를 모델로 삼고 지칭했던 말입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 12주년인 동시에 13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날입니다.
흔히들 예수 10년이상 믿으면 변질되고, 교회도10년 넘으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12주년을 맞으면서 성경으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는 교회 다와지는 교회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모두 초심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고 교회 다와 지기 위한 길을 ‘교회’라는 말의 뜻을 통해 살펴봅시다. 교회란 말은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그 말의 의미는 ‘불러내었다’입니다. 사람이 부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불러 내시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누군가가 교회를 세운 것 같습니다 만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고 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곧 교회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움직여야 하고 세워져야 합니다.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의미는 바로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시고 그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은 몸입니다. 몸은 손, 발, 귀 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머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행동합니다.
결국 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게 성경적인 교회, 교회다운교회가 되는 길입니다. 신앙생활을 수년 하다 보면 초심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감동에 의한 신앙생활보다는 내 경험으로 내 신앙적인 관록(?)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를 섬기려 할 때가있습니다.
의도적이지는 않다 해도 타성에 젖다 보면 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되고, 그런 형태가 정상적인 신앙생활의 모습으로 각인 되어버리는 수가 많습니다.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일까? 하는 고민 보다는 내 생각이 앞서버리고 또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때문에 나를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는 사실을 늘 되뇌이며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합니다.
또 하나 성경적인 교회는 사람을 키우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12명의 제자들을 삼년 동안 양육 하셨습니다. 그 열두명의 제자들은 여러 시행착오가 많이 있었지만 결국은 예수님이 원하신대로 복음전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와 디도라는 걸출한 인물들을 키웠습니다. 교회 안의 어떤 훈련도, 프로그램도 사람을 키우는데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유럽의 교회는 사람이 없어 박물관이 될 형편에 처해있고,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으로 팔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미국도 청교도 때문에 초 강대국이 되었으나 1960년대 이후 자유주의 신학 조류가 흘러 들어오면서 다음세대를 키우지 못해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이 교회만 해도 오늘 유럽의 교회가 처한 현실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줄어든 교인 수 때문에 교회관리를 렌트비로 충당하고 있는 아픈 현실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전부터 교인수가 줄어들고 교회 학교와 중, 고등부, 청년부가 성장하지 않는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숫적인 부흥에만 힘을 기울렸지 사람을 키우고 양육을 하는데 등한시 했음을 냉철히 반성을 하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양육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창립 12 주년을 맞으면서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교회의 모든 사역방향이 사람을 키우는데 모아져야 할 것이고 모든 성도들이 동역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성전건축도 우리 장년들은 혹 불편하더라도 교회학교를 중점에 두고 그들의 환경에 맞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의 흐름을 거스릴 수 없는 영상시대에 사는 다음 세대들에게 왜 복음이 우선이며 전부인가를 교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대일 대면을 통한 말씀선포입니다. 영상은 흘러가면 그만이지만 말씀은 영원하며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말씀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그들이 스스로 깨닫는 가르침과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내년이 좋은, 교회 10년 후, 30년 후100년 후가 좋은 교회가 정말 좋은 교회입니다. 아직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 가야 하고 그리고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모든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5년 후 12년 후 그래서 우리 교회가 성년이 되었을 때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가 되어 있을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때 우리교회는 삶의 무거운 짐을 혼자서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세대들이 교회를 더 교회 다운 교회로 개혁시켜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이태한목사, 2011년 7월 10일 창립 12주년 기념 주일날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