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도 벌써 6 일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 복을 나누는 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독일 히틀러 치하에서 독재에 대항하다가 8년간 감옥에 갇힌 르뮐러 목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 마음에 얼마나 많은 울분과 미움, 그리고 복수심이 이었겠습니까?
전쟁이 끝나고 전쟁의 책임이 모두 히틀러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다른 주장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일곱 번이나 같은 꿈을 꾸었다며 그 꿈의 내용을 말합니다. 그가 하늘나라 심판대 앞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목사의 뒤쪽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을 향해서 심문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너는 어째서 예수를 몰랐느냐? ” 이때 뒷사람이 “아무도 나에게 복음을 전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못했습니다 ” 라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 목소리에 이 될러 목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면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였고 아직도 예수님을 전해 받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뒤를 홱 돌아보니 그는 그렇게도 자신을 고문하고 괴롭히던 히틀러였습니다. “아, 나는 저 친구를 독재자라고 대항해서 미워하고 죽일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면 복수할 것인가 이를 갈았지 목사로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며 전도 하지를 못했으니 전쟁의 책임은 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구나”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한해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 울분이 있었습니까? 그 이유가 너 때문이요, 세상 때문이요, 누구 때문이라고 하지 맙시다. 다 나 때문입니다. 그 많은 상처와 아픔, 혹은 복수심은 품을수록 나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나 자신이 나를 정복 함으로써 이겨야 하고 씻어버려야 합니다.
강물을 거슬러 카약을 탈 때 수 많은 바위들이 있습니다. 이 암초들을 다 파내면서 보트를 탈 수는 없습니다. 피해 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가 와서 강물이 늘어나고 강 수위가 높아져 암초와 바위들이 물속에 잠기면
거침없이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앞에는 경제적 암초,건강의 바위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이런 것들과 싸워서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은혜가 우리에게 가득 차면 이모든 암초와 바위들은 그 성령의 능력 안에 잠기게 되고 우리는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해와 사랑, 자비와 겸손이라는 인격의 강물이 나를 덮어 그 수위를 높일 때 믿음의 전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신앙의 길을 가로막는 것은 외부적인 높은 산이나 계곡 혹은 골짜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미움이라는 작은 암초, 울분이라는 작은 모래알, 시기라는 모래, 탐욕이라는 모래알같은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자동차 관리의 기본은 오일 교환입니다. 엔진에끼는 찌꺼기들을 씻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 마음속에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자리하는 미움과 이기심, 분노와 다툼을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으로 다스려 강건한 한해, 이유 있는 한해를 일구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이태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