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주 후 325년 종교회의인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의한 절기입니다. 이때는 온갖 탄압과 박해받던 기독교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역사적으로 공식적인 인정(주후 313년)을 받아 어디서든지 마음 놓고 예배드릴 수 있은 지 12년 뒤의 일입니다.
그리고 당시는 세계의 기독교가 하나의 교구였고, 하나의 총회 였습니다. 즉 하나의 교회가 절기를 지킨다는 의미 에서 사순절은 더 큰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니케아종교회의는 사순절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세 가지로 요약 했습니다.
①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데,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사랑과 고난을 묵상하라는 뜻입 니다.
② 자신의 믿음을 되돌아보며, 무엇이 부족하며, 어떻게 사명을 감당할 것인지를 각오를 다지는 기간입니다.
③ 온전한 신앙회복을 위한 결단의 기간으로, 직접적인 전도활동과 간접 전도인 선교비와 소외된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금식해서 모인 성미와 마음에 우러난 자원헌금과 헌혈도 하는 절대 경건의 기간으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절기를 반드시 지켜야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절기를 알고 있을 때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 의미를 알고 있기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서 신앙에서 오류를범하지 않을 것이며, 또 이런 절기를 통해 영적 각성의 기회도 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주님의 고통에 만분의 일이라도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한다면 영성회복과 기쁨과 평안을 맛볼 것입니다.
우리 교회 중 고등부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노래 안듣기, 라면과 초콜릿 안먹기, 낮잠 안 자기, 외모 단장에 지나치게 시간 안 보내기 등, 나름대로 사순절을 절제 속에 보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식들에게 나눌 수 있는 신앙의 교훈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어른들도 이 사순절 절기에 어떤 것이든지 경건과 절제의 흔적을 만들어 보면 어 떨까요?
이 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