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동안에 기도회, 찬양과 간증, 수련회, 골프대회 등 동시에 펼쳐진 예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바쁘기는 했지만 분주함 보다는 소박한 은혜가 있었고 피곤하기보다는 경건에 훈련 되는 듯한 감동이 있는 겨울의 길목에 찾아온 아름다운 지난 주간이었습니다.
수련회 준비를 위해 매일 교회에서 찬양 연습을 하면서도 새벽기도회에 빠짐없이 참여한 학생들 , 특히 제일 막내 선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5일간 새벽기도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으면 순댓국을 쏜다는 형 같은 선생님의 말씀에 입안의 침을 삼키며 ‘그날’을 위해 졸린 눈을 때로는 다그치며 때로는 위로하며 졸더라도 가서 졸자는 악착같은 마음으로 참여한 청년부 회원들에게 요셉의 신앙이 잘 전수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매일 그들을 태우러 다닌 선생님 수고했습니다. 순댓국 쏠 준비가 되었나요? 운전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미끄러운 길을 고희가 가까움에도 또 다른 분들을 동무하여 함께 해주신 장로님,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성도들을 섬기고 싶다며 이른 아침부터 죽을 내 오신권사님 감사합니다.
찬양과 간증의 밤, 비가 참 많이 오는 수요일 저녁, 적응되지 않는 시각인 6시 30분,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오신 성도들, 딸같고 여동생 같은 자매의 간증에도 겸손하게 아멘으로 화답하는 성도들, 그 아멘은 어쩌면 부끄러움이요, 부러움이요, 도전이겠지요. 간증한 자매를 안아주며 축복하고 서로 격려하는 그 손길은 낙랑공주의 섬섬옥수에 비하겠습니까? 때마다 꿀보다 더 달콤한 이름 모를 메뉴로 우리의 미각을 돋구는 그 마음은 사르밧 여인에 견주겠습니까?
한 주간 기도회 끝나고 이제는 좀 쉬고 싶은데 미래 우리 교회를 이끌고 갈 학생들과 청년들의 수련회가 시작되니 그냥 있을 수 없다하여 저들을 섬기기 위해 진종일 함께한 성도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여러 성도들의 자원하는 그 걸음은 훗날 갈보리 교회의 기둥을 더 높이 세우는 초석이 아니겠습니까?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에 마음 졸였는데 새파란 하늘이 고운 얼굴로 골프대회를 바라보고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떠납니다. 아름다운 신앙의 추억을 담는 공동체가 되기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아 빌어봅니다. 갈보리 공동체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그리며 방콕으로 떠나는 아침에 이태한 목사가 드립니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