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축복입니다.

교회는 축복입니다.

안녕하세요. 갈보리교회 형제 자매님들~ 우리 교회가 창립 14주년이 되었습니다. 14년의 시간 속에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 교회를 지키시고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갈보리 교회를 출석한지 10년을 훌쩍 넘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추해보면 갈보리 교회라는 든든한 바지랑대가 버팀목이 되었기에 고단했고 암담했던 이민생활을 할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언제나 기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갈보리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저의 기억속에는 여전히 코 흘리게 남아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어느덧 대학생들이 되고, 성인이 되어 결혼도 하고, 이제는 자녀를 가진 듬직한 부모들이 되는 모습에 세월의 흐름을 알겠습니다. 이것이 줄곳 한 교회만을 출석하기에 볼수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4년동안, 외롭고 지친 하루 일과를 위로 해 주던 곳이 갈보리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감사하던 곳도 갈보리 교회였습니다.

사업상 어려움과 배신감에 주말 저녁, 본당 문을 잠그고 홀로 앉아 서럽게 울던 곳도 갈보리 교회였습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던 추억도 온전히 갈보리 교회였습니다.

지난 세월,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찾고 예수님을 만났지만, 이런저런 사정에 인사도 없이 떠나버리는,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는 변화되는 모습에 섭섭하고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며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그들 만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랫만에 거리에서 만나는 옛 교우들 조차도 사랑스럽고 반갑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 하나님의 사랑를 쫓아 다니는 열정보다, 묵묵히 교회를 지키며,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확신을 실천하는 우리들도 멋진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하나님을 만났지만, 아직도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는 무한한 사랑의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한 얼치기 교인입니다. 아직도 교만을 교만인지도 모르고 세상 모든 것을 손가락으로 계산하는 위선쟁이 교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이런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시고 교훈하여 주심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을 주관 하시며, 저의 연약함을 마다 않고 세세히 덮어주시며,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끌어 주심을 믿습니다. 갈보리교회 14주년은 그래서 저와 저의 가정에 소중합니다.

누구도 그렇듯이, 혈혈단신 용기 하나로 이 땅에 자리잡기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한 가문의 장손으로, 장남으로 책임감의 무게를 먼 이곳에서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의 안정된 생활과, 정든 친구들의 그리움도 역시 뿌리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계셨고 여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저희 가정에 차고 넘쳤습니 다. 예상치 못한 귀한 사업체를 통해 자부심과 보람을 주셨습니 다.

고난을 통해 예수님께 더 다가가게 해 주셨습니다. 귀한 아내와 아들, 딸을 통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정을 주셨고, 그리고 한없는 사랑과 비전을 심어주시는 예수님이 계셨습니다. 그 예수님은 갈보리교회에도 14년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만약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예수님 위에 있다면, 그리고 세상적인 교만과 유익함이 예수님의 말씀 위에 서려 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14주년을 맞이하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갈보리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크고 높으신 하나님의 말씀의 끝자락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믿음의 성도, 진실한 성도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랑으로 하나되는 갈보리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기도와 믿음으로 거듭나는 갈보리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저와 저의 가정, 그리고 갈보리교회 온 성도들의 축복입니다. 아멘

경덕현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