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 호감을 주는지
아님 고집스러움이 두 볼 사이에 붙어 있는지
목소리가 부드러운지
아님 유치한 자랑이 몸에 벤 껄끄러운 음성인지
손 가짐이 단정한지
아님 허둥대는 마음에 손이 부자연스러운지
머리는 잘 다듬어 져 있는지
아님 생각의 흐트러짐으로 손대지 않은 머릿결인지
눈빛이 맑은지
아님 남 흠집 찾기에 흐려진 눈동자인지
나와 이름이 같은 사람을 바라 보고 싶다
소리내며 흐르는 시냇물과 분주한 명예 사이에서
어느 쪽을 찾아가는지
밤 하늘의 별과 스타 의식의 갈림길에서
어디를 올려다 보는지
약자 앞에서 거들대는 강한 자의 횡포에
거룩한 분노의 핏발이 눈에 서는지
아무도 밟지 않은 흰 눈 길을
남이 밟고 가도록 옆으로 비켜 주는지
나와 이름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하늘 나라 생명책에 나란히 기록되고 싶은
그 이름이 같은 사람을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