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으로 4번째 맞는 바누아투 단기선교를 결심하면서, 그동안 태국과 필리핀에 단기 선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은 있었지만 교회에서 단체로 참여하는 선교는 처음이라 마음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주님이 믿음의 자녀들에게 주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태복음 28장 19- 20절)는 말씀의 실천이라는 담대한 마음을 주시어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바누아투로 출발하기 전 10 주간의 선교학교를 시작하면서 개강 예배의 말씀을 통해 선교 는 성도들이 하여야 할 사명은 물론 주님이 우리에게 준 특권이라는 말씀을 통해 열방을 향한 선교에 굳건한 마음을 품었으며, 특히 이번 단기 선교는 대흥교회와 함께하는 교회연합의 아름다움을 선교를 통해 드러내므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음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오클랜드에서 약 세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바누아투 땅은 정겹고 친밀감이 있었습니다. 첫 사역장소는 작년 선교 팀에서 공연하였던 포트빌라의 재래시장으로, 준비한 찬양과 워쉽, 스킷 드라마공연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히며 복음을 전하였으며 찬양 소리와 함께 삽시간에 시장안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들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 팀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잘 통하지 않는 언어지만 찬양은 서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악기가 될수 있음을 느끼며 이 땅 가운데 주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감사하였습니다.
우리 팀이 본격적으로 사역 할 삼마 지역은 바누아투의 수도인 포트빌라에서 차로 약 한 시간쯤 떨어진 곳으로 전기와 수도, 인터넷 시설등이 없는 척박한 작은 마을로, 자연에 순응하며 순박하게 살아가는 곳입니다. 지난 수년간 갈보리교회에서 이곳에 심은 복음의 씨앗들이 뿌리를 잘 내려 마을 주민들이 우리를 진심으로 환대하며, 아동사역, 청년 사역 등의 준비한 사역 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장년들도 기쁨으로 동참하였습니다.
삼마교회 선임 장로의 인도로 마을 심방을 하고 가정들을 돌아보고, 열악한 환경으로 건강이 좋치 않아 힘들게 살아가는 가정들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녀들을 학교에 못 보내는 가정들을 보면서 그들의 아픔 가운데 주님의 긍휼과 위로하심을 위하여 간절한 기도로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어려운 삶가운데도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를 우선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것을 볼 때, 뉴질랜드의 풍요함과 좋은 환경에도 때로는 불평하고 염려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날 저녁 큐티 시간에 전 대원이 숙연하고 결연한 마음으로 각자의 마음을 고백하며 주님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힐링하시도록 중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하여 이 집사님, 목사님과 함께 오지 정탐을 위해 작은 쪽배를 임대하여 페레섬과 무나섬을 정탐하는 가운데 아직도 우리가 선교할 곳이 많음을 알게 되었으며, 특히 페레섬에는 초등학생이 80명 정도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곳 장로교 교회 성도인 교장선생님 이 복음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초면임에도 우리에게 선교 부탁(?)을 하시는 것을 볼 때 주님이 우리를 그곳에 보내신 이유를 깨달으며 로마서 10:14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라는 말씀이 생각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우리가 마련한 삼마지역 마을 잔치에 바누아투 간호학교(교장 김용환목사)에서 선교사로 헌신하시는 김선명 장로부부께서 일일 의료 사역으로 주민들을 섬겨주셨고, 현재 사역하시는 간호학교에 상황을 설명하며, 기숙사 시설의 필요성과 9월 말에 시작하는 기숙사 시설 공사에 돕는 손길을 요청하셔서 주님이 인도하심 간구하였습니다. 이번 단기 선교로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모든 선교사역이 갈보리교회와 대흥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은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광희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