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진주였단 말인가?

겨우 진주였단 말인가?

어떤 사람이 사막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식량도 다 떨어졌습니다. 며칠 간,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결사적으로 걸었습니다. 마침내 사막 한가운데 작은 샘터를 발견하고 샘물을 마시고 보니, 얼마 전에 누군가 거기에 천막을 쳤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음식조각이라도 떨어진 것이 있을까? 해서 자세히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주머니 하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얼른 주워 만져 보니, 손에 뭔가 단단한 것이 만져져서 미친 듯이 주머니를 열고 보니, 그것들은 아주 크고, 아름다운 진주 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한 움큼 쥐었던 진주 알들은 사방에 내 던지며, 울부짖었습니다. “겨우 진주였단 말인가? 겨우 진주였단 말인가?” 그리고는 얼마 후, 그 사람은 그 사막에서 굶어 죽어 갔습니다.

내 인생에는 진주 알 같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내 삶에 진주 알만 있으면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 인생을 화려하게 하고, 멋지게 꾸미도록 우리를 돕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작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채워 주지는 못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너무나 자주 번쩍거리는 것에 현혹되어서, 눈에 보이는 것들과 사람들의 이목에 편성하여, 정작 나의 삶 속에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 때가 허다합니다.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 마음에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잠언 2:1-5)

삶의 지혜,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 위하여 오늘도 우리 인생의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진주보다 더 필요한 삶의 지혜입니다.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