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수련회를 다녀와서

교회 수련회를 다녀와서

먼저 수련회를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마침을 감사드린다. 1박2일로 이루어진 이번 수련회는 교회 창립 이래 처음이며 장소는 이광희 장로님의 특별한 배려로 Hamilton Cambridge 부근에 있는 NIBC(Not I but Christ) 선교센타에서 있었다.

수련회 첫날 비가 왔지만 나는 큰 기대감으로 집을 출발하였다. 그러나 수련회장소 5 Km를 남겨놓고 내 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갑자기 멈췄다. 너무 놀라기도 하고 황당한 일이 발생 하여서 한동안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떠나기 전에 정비소에서 간단한 정비도 받고 또 마침 집사님 한분을 동승해서 가던 중이었다.

할 수 없이 수련회 장소에 먼저 도착 한 분들께 연락하여 데려다 주기를 부탁하고 차는 견인시켰다. 수련회 장소에 거의 2시간 반 늦게 도착하니 모두들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수련회 주제는 “소통과 동행(아가서 2:10-14)”이었는데 저녁을 먹고 그룹별로 주제 토론 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우리교회에 새로 오는 신자들을 잘 안내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내 새 신자 교육을 위한 조직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또 선교와 전도는 먼 곳에 가서 할 수 도 있지만 가까운 가정과 이웃에서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삶을 보여주 는 전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둘째 날 해밀턴 한인교회 함태주 목사님을 모시고 “화목과 섬김의 행복이 가득한 교회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특강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갈등과 분열은 용서 하지 못하는 가운데 있으며 용서는 자기가 십자가 안에서 죽는 희생과 고통이 따르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 는 함 목사님 말씀에 많은 분들이 깊은 공감을 가졌다.

나는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 소통과 동행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만일 한 공동체 안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면 각 개인이 아무리 큰 열정이 있고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합력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또 공동체 안에는 연약한 지체, 화합하기 힘든 지체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

나머지 성도들이 그를 보듬어 주고 관심과 깊은 배려를 갖는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선한 사마리 아의 본을 실천하는 것이 된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에게 허물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 주지 못한다면 화합과 화목은 기대할 수 없다. 상처주고 상처받은 상태에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은혜가 되지 못하며 괴로운 일이 될 것이다. 특히 믿지 않는 사람들과 믿음이 약한 지체들이 그러한 모습을 볼 때 낙심하게 되며 하나님도 슬퍼할 일이다.

수련회기간 이틀 동안 계속 비가 와서 야외프로그램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안에서 그동 안 갖지 못했던 성도간의 친목과 소통의 시간을 더욱 갖게 해주어서 감사했다. 폐회하는 시간에 이태한 담임목사님이 예상보다 많은 가정들이 참석했고 교회의 어수선한 상황속에서도 굳은 일을 기꺼히 감당한 준비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눈시울을 적시어 우리들의 마음 을 찡하게 하였다.

아무쪼록 이 수련회를 통하여 갈보리교회 온 성도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소통하며 소외 받는 자 없이 다 함께 동행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수련회를 위해 준비하고 진행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아니한 준비위원들과 진행을 위해 수고하신 심창진 목사님과 진혜령 전도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석호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