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

믿음의 여정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
허리 한번 못 세우고
꽉 찬 무게를 견뎌야 했지요

아내를 알기까지
내 인생 절반을
고양이 솜털 같은 살
가지런히 맞대며 살아냈지요

그러나
당신 향한 몽부림
숨겨진 당신 숨소리
하늘과 땅 끝으로
숨죽여 찾고 찾으면
끝날에야 알려 주시려나요

탯줄에서 영원까지
굽은 길 한 오라기씩
당신 손에 끌리며
걷고 또 걸어야 하는
끝도 다함도 없는
구도의 길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