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지나면서

생일을 지나면서

태어나던 날도 토요일
초등학교 입학한지 44년
맹장수술 한지 42년
서울로 올라온지 40년
물에 빠져 죽을뻔 한지 39년
짓구땡을 배운지 38년
삼국지를 읽은지 37년
재수생 된지 31년
목련화 노래 배운지 30년
군대 제대한 지 24년
처음 선 본지 22년
아내 손 처음 잡은지 21년

아직 기억이
그리움으로 멈춰있는데

어느 날
아들이 헤아리겠지요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지 **년째”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