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 선교사 소식

체첸공화국 선교사 소식

지난 주 목요일, 러시아의 자치 공회국 중 하나인 체첸 공화국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를 만나 교제 했습니다(안전 문제로 이름을 밝히지 않음을 양해 바랍니다). 한국에 있는 WEC (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의 준말) 이라는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고 체첸으로 파송되었는데 추방 당하여 한국으로 돌아 왔다가 잠시 뉴질랜드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왜 추방당했느냐고 했더니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다는 말은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지요. 굳이 추측하자면 체첸 공화국은 이슬람 지역인데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일부 극단적인 이슬람 사람들에 의해 선교사라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혀(?), 구실을 만들어 추방시킨 것 같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미 일 년 전부터 그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여 작년엔 미국인 선교사가 쫓겨 나갔고 이 자매를 비롯하여 한국인 선교사 몇 가정이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두 가정은 한국을 방문 중이었기 때문에 추방을 면했다고 했습니다.

체첸 사람들은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는편이고 특히 결혼 사진 앨범은 아주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그것에서 힌트를 얻어 이 자매가 사진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구입하여 웨딩 앨범을 만들어 주면서 선교의 접촉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곳 앨범의 질은 아주 낙후 한데 비하여 한국인 여성이 만들어주는 앨범은 자신들의 것과 질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에 상당히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그 간증을 들으면서 선교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과 함께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정도구나 이 아디어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호주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 러시아 대사관에 문의하여 다시 체첸에 입국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다시 갈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선교지를 옮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갸냘픈 여성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뜨거웠고 영혼 구원을 위한 열정은 그 누구 보다도 깊었습니다. 바누아트 선교를 위한 훈련을 앞두고 또 하나의 좋은 동기부여를 받는 귀한 교제였습니다.

기도제목

  1. 다시 체첸 공화국에 입국하여 하던 사역을 통해 계속 선교 할 수 있도록
  2. 입국이 불허 된다면 또 다른 지역을 품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3. 매일의 삶속에 하나님과 교제하고 성령충만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