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렇게 응답해 주십시오.

하나님! 이렇게 응답해 주십시오.

신음하는 교우 위해 제가 엎드렸을 때 보다
그를 위해 잠 못 들고 괴로워하는
제 마음을 저의 기도로 삼아 응답해 주십시오.
그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짧고
가슴 아파하는 시간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신비 행하려 하기보다
제 안에 가득 계신 주님을 매일 즐겨 찾는
그런 따스한 사람 되도록 응답해 주십시오.
요동치는 소란함보다는 주님 함께 살아가는
잔잔한 행복에 제 마음 더 뜨거워집니다.

신령하다는 말 기대하기보다는 성경을 읽다가
“왜 이제야 이 말씀 눈에 띄게 하셨냐”고
하나님께 투정 할 줄 아는 자 되게 응답해 주십시오.
날이 갈수록 제 나이테를
말씀의 깊이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미문의 병자 고쳐 줄 능력 없어도 주눅 들지 않고
병든 친구 메고 주님 찾아갈 줄 아는
그런 연민 있는 자 되게 응답해 주십시오.
능력 가지면 분명 교만해 지고픈
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행한 설교를 인정받고 싶어 하기보다
오늘 설교에 스스로 은혜 받지 못해
‘오늘 죽 쒀서 미안하다. 다음 주일엔 잘 하겠다’고 말하는
그런 용기 가진 목사 되도록 응답해 주십시오.
그러나 다음 주일도 장담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김성국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