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고 함께 웃는 제사장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제사장

미국 스탠포드 의대 필립 하터 박사가 한 재미있는 조사를 했습니다. 지구를 인구가 100명밖에 살지 않은 동네로 줄이면, 57명은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 14명은 미주인, 8명은 아프리카인이라고 했습니다.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이여, 70명은 유색인종, 30명은 백인 이고, 종교분포로 보면 70명은 비기독교인 30명은 기독교인이라고 했습니다. 100명 중 80 명은 적당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환경에 살고, 70명은 문맹이고 50명은 영양부족, 100명 중 한 명만이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는 고통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휠씬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실제 통계에 의하면 세계 인구를 60억이라 할 때, 7명당 1 명에 해당하는 8억 4천 만 명이 배고픔과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중에 어린이들이 1억 6천 5백만 명이며, 매년 1천 2백만명의 어린이가 죽어간다고 합니다. 하버드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지체 장애자들과 삶을 함께한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에서 “우리의 메시아는 붕대를 감고 계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는 인간의 고난을 아시고 그래서 고난 받는 사람들 을 이해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제사장으로서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함은 물론 항상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기에 우리는 실수와 허물, 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은혜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사람들의 악함에 분노하거나 사람들의 불순종과 연약함을 정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악함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의 고난에 함께 울며 그들의 사소한 즐거움에도 내일처럼 크게 함께 웃는 사람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고통 중에 질병 중에, 파산과 실직, 이별의 아픔속에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부간, 부모 자식간의 갈등으로 코너에 몰려 있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보이지 않고 만나지 못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관심을 갖는 훈련을 통해 새해엔 이웃을 향한 눈이 지금 보다 휠씬 크게 열리기를 소망합시다. 그래서 그들과 더불어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제사장이 되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태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