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page: 갈보리교회

믿음의 여정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허리 한번 못 세우고 꽉 찬 무게를 견뎌야 했지요 아내를 알기까지 내 인생 절반을 고양이 솜털 같은 살 가지런히 맞대며 살아냈지요 그러나당신 향한 몽부림 숨겨진 당신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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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설교준비를 마치고 긴장된 주일을 앞둔 어젯밤 자정쯤의 교회 사무실로 내 좋은 친 구 차 목사가 한국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설교준비 다 했냐는 서로의 인사에는 고생 깨나 했다는 위로와 이짐에서 벗어나 긴장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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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주님!당신 사셨던 곳 찾지 않아도 무심타 말아주세요 내 곁의 사람들이 뭉를해진 손 마디와 고랑처럼 주름 패인 얼굴로 썰물같이 밀려진 삶 다시 채워 달라고 엎드린 자리가 내겐 너무 눈물겹습니다 가끔씩주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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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금식

주님!올해 고난일에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풍성한 식사 하렵니다 얼굴 수척하고말은 나약하게발걸음 힘없던 제 금식에그게 아닌데그게 아닌데 하면서십자가 위에서나를 바라보셨을 주님 탐욕을 금식하여 선행에 배불리고 위선을 금식하여 진실에 풍성하고비난을 금식하여 사랑에 풍요하고허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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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마음

십일조 헌금을 교회에 바칠 마음 산 만큼 큰데어려운 시부모님 눈에 삼삼히 떠오른다는착한 며느리 집사님께여유있는 큰 딸이가난한 동생 도와주면친정 엄마는 자기가 용돈 받은 것보다더 기뻐하지 않겠냐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자기 돈 헐어주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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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흰색이고 싶다

올 정월에 비해 우수수 빠져나간 머리카락입니다머리에만 담은 말씀으로 수수깡처럼 마른 내 영혼 이제는 가슴으로 한올한올 심으라는 뜻인가요? 한 눈에 넓은 세상 다 담던 시력, 이제는 흔들리며 멀어지고 있습니다나만의 담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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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 해보는 것

교회 사무실 바닥에 누워 낮잠자기변기에 빠진 칫솔 꺼내 이빨 닦기맞춰놓은 안경 써보고 웃었다 찡그렸다 표정짓기마음에 드는 시 읽으며 가슴설레기열심히 다트하며 점수 매기기찬송가 마지막 부분 천천히 크게 부른 후 혼자 박수치기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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