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page: 갈보리교회

어머니

요즘 들어 꿈에서라도 어머니 얼굴 뵈오려 잠을 청합니다 몇 일전, 무엇을 찾다가 문득 나온 어머니 장례식용 사진. 가난했지만 굳이 감추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엔 각자의 방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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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of the Christ”

내 몸에 제사장의 피가 흐르고 있나봅니다 아내는 영화를 보며 연신 우는데 나는 박히는 쇠 채찍질조차 의연하게 마지막까지 보았습니다 눈물 한 방울 없이 내 몸에 베드로의 피도 흐르고 있나봅니다 함께 깨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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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사 참…

아니 한국에도 그런 목사가 있었다니. 이번 여름 2달 동안 교인들과 협의해 교회당 문을 닫고 모든 교인들이 다른 교회 탐방을 했단다. 노회서는 그걸 알고 교회당 문을 닫은 목사를 징계하려고 한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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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사인 이유

가끔 듣는 질문 “왜 목사가 되었어요?”그건 나도 모른다아버님께서 서원기도 하시고 나를 나셨단다 그래도 난 아니다누이들이 ‘너만은 우리집안 대를 이어야 한다’그래도 난 아니다 들국화를 보아라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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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풀어지고 싶다

10여년을 가장으로 살아오다 기진해진 어깨 ‘누워 자라’ 하시면서 이불 덮어주던어머니의 방에 눕고 싶습니다 목회자로 살아 온지 십 수년 꽁지 머리 기르고 수염은 길러 지나가는 여우비에 호박 잎 위로 빗물 둥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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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또 보내면서

얼마 전부터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대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핸드폰의 여러 option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한 채 그저 수신, 발신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데서 내가 BC(Before Computer) 세대임을 새롭게 느낍니다. 한 해의 말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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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소

(어버이 날, 아내와 함께 찾은 어머니 산소앞에서)오랜만에 찾은 어머니 산소 그간 안녕하셨는지요?어버이 날, 무심코 찾았다 꾸역꾸역 나오는 울음에 아내 옆에 세워두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꺼억대며 울었습니다 웬일인지 깨져있는 화분조각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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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에 품은 마음

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도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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