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 호감을 주는지아님 고집스러움이 두 볼 사이에 붙어 있는지 목소리가 부드러운지아님 유치한 자랑이 몸에 벤 껄끄러운 음성인지 손 가짐이 단정한지아님 허둥대는 마음에 손이 부자연스러운지 머리는 잘 다듬어 져 있는지아님 생각의
Read more그 목사 참…
아니 한국에도 그런 목사가 있었다니. 이번 여름 2달 동안 교인들과 협의해 교회당 문을 닫고 모든 교인들이 다른 교회 탐방을 했단다. 노회서는 그걸 알고 교회당 문을 닫은 목사를 징계하려고 한단다. 그
Read more내가 목사인 이유
가끔 듣는 질문 “왜 목사가 되었어요?”그건 나도 모른다아버님께서 서원기도 하시고 나를 나셨단다 그래도 난 아니다누이들이 ‘너만은 우리집안 대를 이어야 한다’그래도 난 아니다 들국화를 보아라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
Read more때론 풀어지고 싶다
10여년을 가장으로 살아오다 기진해진 어깨 ‘누워 자라’ 하시면서 이불 덮어주던어머니의 방에 눕고 싶습니다 목회자로 살아 온지 십 수년 꽁지 머리 기르고 수염은 길러 지나가는 여우비에 호박 잎 위로 빗물 둥구는
Read more한해를 또 보내면서
얼마 전부터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대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핸드폰의 여러 option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한 채 그저 수신, 발신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데서 내가 BC(Before Computer) 세대임을 새롭게 느낍니다. 한 해의 말미에
Read more어머니 산소
(어버이 날, 아내와 함께 찾은 어머니 산소앞에서)오랜만에 찾은 어머니 산소 그간 안녕하셨는지요?어버이 날, 무심코 찾았다 꾸역꾸역 나오는 울음에 아내 옆에 세워두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꺼억대며 울었습니다 웬일인지 깨져있는 화분조각 하나씩
Read more정월에 품은 마음
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도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그때의
Read more가슴 뭉쿨한 막걸리
심방 중에 차를 마시다가 정 권사님의 우스갯소리에 가슴 찡했습니다. 목사님을 하늘 같이 여기던 그래서 목사 노릇도 할 만 했을 그 옛 어느 더운 여름날, 시골 교회 목사님께서 산골에 사시는 연로한
Read more잊고 살았던 행복
목회는 보람과 비전을 갖고 살아야 하는 늘 신선한 과정이어야 하는데도 긴장과 긴장사이를 줄타기하는 과정처럼 살게된 것으로 남았었습니다. 설교에 은혜가 넘치지 못했을 때는 1주간 열심히 준비하지 못한 게으름과 1주일만에 얼굴을 대하는
Read more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양지바른 곳에 어머님을 모셨습니다.어릴적 어머니와 이야길 나누던 곳이지요. 고운 흙을 어머니 몸에 뿌리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앞이 뿌옇게 흐려져 왔습니다. 오늘부터 어머니는 이제 이렇게 아버님 곁에 누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주고
Read more성경통독
성경을 몇 번 읽었지만 아직도 처음 읽은 것처럼 낯선 구절도 새로 나타나곤 합니다. 일단 이해가 않되는구절은 “?”을 표시하고 내 삶 속에서 만난 귀중한 말씀은 ※표시를 해놓아 다음에 더 깊이 묵상하면서
Read more이웃 사랑하기
여름의 끝자락을 물고 매미 한 마리가 남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타운 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듬성하다. 몽당 빗자루 하나 들고 앉은걸음으로 현관을 쓸어 나간다. 햇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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