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또 보내면서

얼마 전부터 핸드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대들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핸드폰의 여러 option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한 채 그저 수신, 발신 기능만 사용하고 있는데서 내가 BC(Before Computer) 세대임을 새롭게 느낍니다. 한 해의 말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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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소

(어버이 날, 아내와 함께 찾은 어머니 산소앞에서)오랜만에 찾은 어머니 산소 그간 안녕하셨는지요?어버이 날, 무심코 찾았다 꾸역꾸역 나오는 울음에 아내 옆에 세워두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꺼억대며 울었습니다 웬일인지 깨져있는 화분조각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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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에 품은 마음

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도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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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았던 행복

목회는 보람과 비전을 갖고 살아야 하는 늘 신선한 과정이어야 하는데도 긴장과 긴장사이를 줄타기하는 과정처럼 살게된 것으로 남았었습니다. 설교에 은혜가 넘치지 못했을 때는 1주간 열심히 준비하지 못한 게으름과 1주일만에 얼굴을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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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양지바른 곳에 어머님을 모셨습니다.어릴적 어머니와 이야길 나누던 곳이지요. 고운 흙을 어머니 몸에 뿌리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때문에 앞이 뿌옇게 흐려져 왔습니다. 오늘부터 어머니는 이제 이렇게 아버님 곁에 누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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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통독

성경을 몇 번 읽었지만 아직도 처음 읽은 것처럼 낯선 구절도 새로 나타나곤 합니다. 일단 이해가 않되는구절은 “?”을 표시하고 내 삶 속에서 만난 귀중한 말씀은 ※표시를 해놓아 다음에 더 깊이 묵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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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랑하기

여름의 끝자락을 물고 매미 한 마리가 남은 울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타운 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듬성하다. 몽당 빗자루 하나 들고 앉은걸음으로 현관을 쓸어 나간다. 햇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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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준비가 안된 날의 기도

주님!이번 주일은성경봉독 할 때2천년 전 그 음성이성도들의 가슴을 울려 주소서 기도자의가슴 저민 기도에모두 옷깃 여민 참회 있게 하소서 성가대의피아노시모 아주 여린 끝 마디에숨이 멎다 내 쉬어지는감동 있게 하소서 그리고 저에게는측은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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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내규를 내면서

지난 주일 교우들께 교회내규를 배부해 드렸습니다. 오래 전부터 교회를 개척하면 나름대로 교회내규를 세워 올바른 교회상을 세우겠다는 다짐을 해오다가 처음으로 실행했습니다. 총회 헌법이 있고 여기에 충실히 따르면 될 것을 굳이 교회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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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예배를 드리고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창립예배를 드린 것은 성령님만 의지하며 하는 목회를 일부러 라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기대했던 예배당 사용 허락을 받지 못했을 때의 맥빠짐과 예배처소를 찾아 얼마를 다녔는지 밤에 몸살을 앓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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