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컬럼

상유십이(尙有十二)의 신앙

이순신 장군이 원균의 모함으로 옥살이를 치르고 백의종군 했으나 원균이 왜군에게 크게 패배하는 바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되었고 선조 임금은 이순신 장군에게 조선수군을 없애고 육군에 편입해 싸우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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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신앙

작년에 한국을 다녀온 소감을 얼마 전에 이어 또 하나 적어 봅니다. 갈 때 마다 느끼는 인상은 생각이상으로 모든 것이 빨리 변한다는 것 입니다. 건물의 모든 광고 간판이 어느새 규격에 맞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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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아쉬움

단기선교를 위해 다른 나라에 1주 혹은 2주 정도씩 머물기는 했으나 8년 가까운 시간을 한 곳에 머물기는 뉴질랜드가 처음입니다. 어느 나라보다 빼어난 자연환경, 적당한 기후, 그래서 안식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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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ber Pass의 예배당

정선의 정선아우라지 강가에 서서 정선아리랑을 들을라치면 전설 그대로 배타고 결혼식 가던 아낙네들이 배와 함께 수장되어 물속에서 부르는 만가의 애절함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거기서 돌아 나와 봉평의 이효석 생가를 들어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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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소원

반짝이 옷흰색 에나멜 구두반지르한 머리어느 허름한 장터무대 무명가수 되어삶이 힘든 땅의 사람들을잠시 웃음 짓게 해주고 싶다. 저들의 힘겨운 시름떼 내어 주지 못하고예배당 문 나서게 하는나의 속 빈 설교보다광대 같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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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을 떠나며

헤어짐이 두려운것은잊혀질까봐 아니라그리움이 식어질까봐 입니다 세월 흘러 어느 날비무리 무게의 그리움에다시 꼬박 밤을 지새야 하기엔이젠 너무 약해져있습니다 이제 그대들과 함께 한 천국에서떠날 시간 점점 다가와잔물결 같은 그리움들을시름없이 주워 담습니다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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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하나님!어느 유명 설계가의 손에서 나온그림 같은 성전을 바라지 않습니다. 벗은 신발 가지런히 넣을 신발장이문 옆에 한 두 개 놓여 있고방석 하나 찾아 들고 한 구석 조용히 앉아엎드려 당신에게 속삭일만한 하면솔로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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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대심방

당신의 이름 품고 심방하고 돌아와 두 손안에 얼굴 묻습니다. 꺽여져 숙인 꽃 한 송이 줄기처럼 겨우 한 가닥 힘으로 모두들 하루를 그렇게 살아갑니다. 목사로 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 차라리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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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궁금함

내가 좋아했던 그녀가 문득 궁금해지면 그녀와 걷던 곳 찾아 함께하던 포근함을 가슴 뛰며 느끼다 오겠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주는지 궁금하면 내 손 잡는 힘에서 그 깊이를 느끼겠습니다 내일에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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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밤의 기도

누가 아나요10년간 메여진 가슴이였기에 첫마디가 눈물에 멈춘 당신의 기도를 그 오랜 시간눈물로 닦아낸 피멍진 가슴에서 한마디씩 올려보낸 가슴 저민 어미의 기도는 추하고 굳은 내 마음에 쨍하며 금들을 깊게 그었습니다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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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없는 날

옷 사이로 숨겨 널은 아내의 브래지어 빨래를 반으로 접어 차곡이 쌓는다. 나와 만나 수많은 날 혼자 나가 고르고 사온 아내의 쓸쓸했을 세월이 콕콕 찌르는 애절함으로 만져진다. 나 없는 사이 외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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