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page: 갈보리교회

1월의 마음

또 한해를 맞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지 어언 20년이 됩니다. 연륜은 쌓이는데 지나쳐 온 거리만큼 점점 희미해지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정월 초하루를 산속 기도원 냉한 마루에 엎드릴 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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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한 해의 자정을 넘기려는 카운터를 합니다 “열”“아홉”“여덟”가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작아진 내 믿음의 분량 헤이는 소리였습니다 “일곱”“여섯”“다섯”남아있는 시간 헤아림이 아니라 점점 줄여 주어도 못 채운 나의 선한 행위를 찾는 소리였습니다 “넷”“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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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

오늘 밤 예배는 샛맑게진 마음으로 하않던 밤.25불의 가난한 잔고도 술 담배에 쪄든 날도 멍든 상처 아닌 돌봐 주신 은혜의 흔적들 몰래 흘린 눈물을 맑아진 가슴에 담고 봄 비 드센 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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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여정

봄이 올 때까지 겨울은허리 한번 못 세우고 꽉 찬 무게를 견뎌야 했지요 아내를 알기까지 내 인생 절반을 고양이 솜털 같은 살 가지런히 맞대며 살아냈지요 그러나당신 향한 몽부림 숨겨진 당신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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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설교준비를 마치고 긴장된 주일을 앞둔 어젯밤 자정쯤의 교회 사무실로 내 좋은 친 구 차 목사가 한국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설교준비 다 했냐는 서로의 인사에는 고생 깨나 했다는 위로와 이짐에서 벗어나 긴장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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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주님!당신 사셨던 곳 찾지 않아도 무심타 말아주세요 내 곁의 사람들이 뭉를해진 손 마디와 고랑처럼 주름 패인 얼굴로 썰물같이 밀려진 삶 다시 채워 달라고 엎드린 자리가 내겐 너무 눈물겹습니다 가끔씩주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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